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휘발유 이야기
Posted at 2005-12-04 03:41:0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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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자동차를 움직이는 휘발유의 품질은 자동차의 성능과 배출가스에 의한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친다.</span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원유의 성분 중에서 비교적 휘발성이 큰 성분을 모은 「휘발유」는 보통 6∼10개 정도의 탄소를 가진 탄화수소의 혼합물이다. 원래 휘발유는 무색투명하지만 용도를 밝히기 위해 흔히 붉은색의 착색제를 넣어서 판매한다.</span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원유를 정제하면 휘발유 이외에도 탄소 수가 더 많아서 휘발성이 낮고 잘 타지도 않는 등유와 벙커유도 얻어진다.</span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정유공장에서는 휘발유가 값이 비싸고 공해가 적기 때문에 원유에서 휘발유 성분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 열분해와 개질(改質) 공정을 이용한다. 말하자면 원유중 큰 분자의 탄화수소를 작게 자르는 공정이다. 제올라이트나 백금 촉매 덕분에 지금은 원유의 거의 절반을 휘발유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. 정제 비율이 26%에 지나지 않았던 1920년대에 비하면 대단한 발전이다.</span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휘발유에 곧은 사슬 모양의 탄화수소가 많으면 너무 쉽게 점화되어 노킹(휘발유의 기화불량으로 엔진이 푸드득거리는 현상)을 일으킨다. 고리 모양의 벤젠이나 톨루엔을 넣으면 옥탄가가 어느 정도 올라가기는 하지만 발암성 물질이라서 문제가 된다.</span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휘발유가 제대로 연소되지 않으면 검은 매연과 맹독성의 일산화탄소가 배출된다. 또 엔진 내부는 매우 뜨겁기 때문에 공기중의 질소가 질소산화물로 바뀐다. 이것이 배출되면 스모그를 일으킨다. 다행히 백금과 로듐이라는 값비싼 귀금속을 이용한 「촉매전환장치」가 개발되어 유해 가스 배출량이 10분의 1∼40분의 1 정도로 줄어들게 됐다.</span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1980년대까지는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기 위해서 테트라에틸납을 첨가한 유연(有鉛) 휘발유를 사용했다. 납 화합물은 그 자체가 오염 물질일 뿐만 아니라 비싼 촉매전환장치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지금은 사용이 금지되었다. 그대신 에테르 계통의 화합물인 MTBE를 7%까지 첨가한 무연(無鉛) 휘발유가 개발되었다. MTBE는 휘발유가 너무 빨리 점화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유용하다. 휘발성이 낮아서 인체와 환경에 더 안전한 ETBE도 개발되고 있다.</span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화학이 아니었다면 서울의 대기 오염은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다. 그러나 맑은 공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화학자의 이런 노력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교통망과 함께 우리의 절약 정신도 꼭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싶다. </span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동아일보 1996/12/10 </span><br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<span style="font-family: 굴림; font-size: 12px; line-height: 14.4px;">이덕환(서강대, 화학과)</span><font size="2"></font>